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법인설립 자본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와 수수료를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조직폭력배 박모(40)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붙잡힌 조직책 조모씨는 조직폭력배 김모씨 등과 함께 법무사 사무실을 돌며 하루에 이자 등의 명목으로 400만원을 주겠다고 접근해 법인설립 자본금 1~2억원씩 모두 6억원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수수료와 이자 수익 등 솔깃한 제안에 법무사 4명은 법인설립 자본금을 피의자 명의 통장으로 이체했다.

한동희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은 인출책, 알선책, 행동책 등 점조직 형태로 역할을 분담해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모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무사 사무실을 통해 자본금이 들어오면 은행에 분실 신고를 한 뒤 다른 통장을 개설해 이체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체된 돈은 서울, 경기, 인천 등지에서 인출했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사례가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이들의 범죄수익금을 찾아 몰수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