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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완득이네 동네구나"영화 흥행에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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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5  11: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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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득이'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촬영지였던 '완득이네 동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 속 옥탑방 촬영지는 '성남시 수정구 달동네' 정도로 알려졌다.

성남시와 동주민자치센터, 영화 제작진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 지난 23일 영화속 동네를 찾아갔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희망대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이다.

비좁고 경사진 일방통행 골목을 따라 200여m 올라가자 작은 구멍가게가 나왔다.

구멍가게 뒤쪽이 담임교사 동주(김윤석)가 옆집에 사는 제자 완득이(유아인)의 햇반을 빼앗아 먹고 소주잔을 나누던 옥탑방 골목이다.

'○○슈퍼'라고 적힌 빛바랜 간판에는 '43-xxxx'이라는 1998년 이후 사라진 두 자리 전화국번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정겨움을 더해 주었다.

구멍가게는 과자부터 배추까지 거의 모든 생필품을 파는 동네 만물상이다.

   
 
개봉 첫날 영화를 봤다는 여주인은 "소주 상자부터 우거지까지 (소품으로)빌려줬다"며 "33년째 살고 있지만, 동네가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처음이다"고 웃었다.

그는 "서민들이 살고 있지만 힘든 일은 서로 돕는다"며 "(제작진)100명이 새벽 5~6시까지 조명을 켜놓고 시끄럽게 촬영해도 동네 사람들이 이해해줬다"고 전했다.

이한 감독은 주택 간 거리와 주변 경관을 만족하는 동네를 찾느라 석 달이 걸렸다고 했다.

완득이가 살던 2층 연립주택의 옥탑방 구조물 일부는 영화 촬영이 끝나 철거된 상태였다.

옥상을 촬영장으로 내준 주민 유동희(74)씨는 촬영 당시 얘기를 나누다가 재개발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신흥2동 일대는 2009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LH가 사업을 중단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민관합동(신사업) 방식의 재개발이 결정됐다.

유씨는 "전셋값이 많이 올라 보상을 받더라도 이주할 때 필요한 전세보증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막막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1971년 서울시 철거민 이주단지(광주대단지)로 조성된 이곳은 당초 66㎡(20평)의 부지를 불하받아 집을 짓고 살던 주민들이 1980년대 재건축한 2~3층 벽돌구조 연립주택들로 꽉차 있다.

골목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이고 이웃 주택 사이 공간이 없다. 주민들은 "옆집 숨소리도 들릴 정도"라고 농담한다.

옥상에 올라서면 큰길 건너 신흥3동 주택가 전경이 하늘에 걸린 것처럼 눈에 들어온다.

완득이가 다닌 교회도 지척에 있다.

1995년 개척교회(지명교회)를 세운 오영섭(57) 목사는 "지난 2~3월 집중적으로 촬영했을 때 좁은 골목에 밤낮없이 제작진이 들어차고 조명을 대낮처럼 켜 놓았는데도 불평하는 주민을 보지 못했다"며 "흥행에 성공해 우리도 보답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애초 제작진은 교회 내부를 그대로 세트로 사용하려다가 너무 좁아 별도의 세트를 설치해 내부 장면을 찍고 외부만 촬영해 그대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회는 내부를 배우 분장실과 스태프 휴게실로 내줬고, 성경 문구가 붙어 있던 현관문은 떼어내 세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 목사 부인 백미선(56)씨는 "완득이 촬영지인지 묻는 전화를 하거나 찾아오는 사람이 하루 5~6명 정도 된다"며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완득이 모습이 이곳 사람들과 많이 닮았다"고 했다.

제작진 주차장으로 사용됐던 희망대초등학교 6학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는 "영화 촬영을 지켜본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완득이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면 동네에 대한 애정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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