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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로맨스의 최종장… 그 첫번째 이야기[새영화] - 트와일라잇 4 '브레이킹 던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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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5  1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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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소녀들을 열광시킨 로맨스 판타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네 번째 편이 나왔다.

원제(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part1)에는 '트와일라잇'이 들어가지만, 국내에서는 부제인 '브레이킹 던 part1(이하 브레이킹 던)'으로 줄여 개봉된다.

'part1'이란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편에 긴밀히 이어지는 이야기 'part2'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함께 촬영돼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시리즈의 전작들인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에 이어 새로운 부제가 된 '브레이킹 던'은 '동이 틀 무렵'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이야기에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것을 암시한다.

지난 세 편의 영화에서 십대 소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와 뱀파이어인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의 만남과 사랑, 늑대인간인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의 질투로 인한 삼각관계와 종족 간 갈등을 다뤘다면, 이제부터는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이 완성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의 소설이 먼저 출간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4부인 '브레이킹 던'의 경우 미국 출간 당일 판매 부수만 130만 부를 기록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시 말해 줄거리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영화의 관건은 소설 속의 판타지를 시각적으로 얼마나 강렬하게 구현하느냐일 것이다.

각본가로 이름을 날렸고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2006)를 연출해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입증한 빌 콘돈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이번 '브레이킹 던'은 전작들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더 매끈하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주는데, 액션 장면이 많았던 전편에 비해 액션이 줄고 드라마가 강조된 점은 관객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이번 편은 벨라와 에드워드의 결혼식으로 시작돼 두 사람의 달콤한 신혼여행이 영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데, 이야기의 진행이 더디기 때문에 지루한 감도 있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주요 타깃이 10대부터 중년층까지 이르는 여성 관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로맨스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은 매우 상업적인 전략이다.

특히 결혼식과 허니문 장면에서 비주얼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울창한 숲속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결혼식,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키스, 영원한 사랑의 맹세 등은 소녀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판타지다. 영화는 이런 판타지를 현실의 그림으로 아름답게 연출해 여성 관객들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결혼식 장면의 꽃과 테이블 장식에는 한국계 미국인인 유명 디자이너 '영송 마틴'이 참여했다고 한다.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이제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로 꼽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은 다른 연기는 못 해도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만큼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영화는 벨라가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제이콥이 속한 늑대 종족이 신종족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흡혈귀 사이의 아기를 없애려고 하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전체적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팬이라면 열광할 만하지만, 이 시리즈에 생소한 관객이라면 견디기 힘들 수도 있는 영화다.

인기 록 밴드 뮤즈 등이 참여해 배경음악이 늘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엔 유명 뮤지션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음악이 훌륭하다.

북미에서는 지난 18일 개봉돼 개봉 첫날 7천200만 달러(한화 829억여 원)의 수익을 올려 영화 흥행 사상 개봉일 수익 역대 3위를 기록했다.

11월 30일 개봉. 상영시간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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