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으로 우리나라로 시집을 와 교도관이 된 윤서정(32ㆍ본명 응우옌티 징)씨에게 올해는 운이 좋은 한해다.

지난 6월 외국어 우수 전문교도관으로 특채된데 이어 오늘은 다문화가정상까지 받는등 경사가 두 번 겹쳤기 때문이다.

청주여자교도소에 따르면 윤씨는 25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관에서 개최하는 제23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다문화가정상'을 받는다.

윤씨는 2003년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해 아들 1명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음성 극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워드프로세서 3급 자격증은 물론, 합기도와 태권도 단증을 취득한 것이 교도관 특별채용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교도소 측은 전했다.

윤씨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일한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마인드와 근무자세로 직원 화합을 유도해 호평을 받고 있다.특히 베트남 수용자들의 수감생활 안내를 도맡아 하는 등 근무자세도 성실해 칭찬이 자자하다.

윤씨가 이번에 받는 다문화가정상 역시 결혼이민자로서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효행과 사랑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국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는 지난 8일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때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베트남 이주여성 대표 자격으로 대통령과의 공식만찬에 초청되기도 했다.

송인섭 청주여자교도소장은 윤씨를 격려한 뒤 "가정과 직장에 더욱 충실하고 외국인 수용자에 대한 인권신장에 더욱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