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구내식당에 남은 반찬을 버리는 잔반통이 사라졌다.
　
도교육청은 정부가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실시를 추진함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2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잔반 없는 날'(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로 정하고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실제 이날 도교육청에서는 200여 명의 교직원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반찬을 전혀 남기지 않아 처음 시행한 '잔반 없는 날'을 순조롭게 마쳤다.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기 전에는 하루 평균 20여㎏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됐었으며, 지난해 발생 총량은 2264㎏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잔반 없는 날' 운영 등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20%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음식물 쓰레기 절감을 위해 도교육청은 '잔반 없는 날' 운영을 비롯해 각 과별 회식, 행사에 대한 일정을 파악해 음식량을 조절하고 잔반이 많이 발생하는 국에 대해서는 기존 배식량의 절반만 배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배식 후 잔여 음식물 발생 시 청주흥덕기초푸드뱅크에 잔여 음식물을 기부해 사회봉사활동에도 일조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별 식성과 식습관 차이로 인해 잔반 절감에 어려움이 있지만 직원들이 적극 참여해 준다면 잔반 제로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음식량 조절을 위해 과별 행사나 외식 계획 등을 전날, 혹은 당일 오전 9시까지 반드시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