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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전사 위령제이재준 전 충청일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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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2  1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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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성(周留城)은 잃어버린 백제 마지막 왕도(王都)다. 삼국사기나 일본서기 등에 자주 등장하나 그 정확한 장소를 아직은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백제는 부여 사비성을 나당연합군에게 잃고 3년을 이 성에서 항전한다. 역사는 이를 백제 부흥(復興)운동이라 하고 일부 학자들은 복국(復國)운동이라 명명하고 있다. 이 성을 지키며 끝내 복국운동의 꿈을 이루지 못한 제왕은 풍왕(豊王). 백제 마지막 왕을 의자왕이 아니라 풍왕으로 기록하여 한다고 주장하는 사학자들도 있다.

나당연합군이 부여를 함락 할 당시 부여 풍은 일본에 있었다. 왕도 함락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일본 왕실의 도움으로 군사를 이끌고 귀국 한 곳이 바로 주류성이다. 당시 백제 복국전사들을 이끈 장본인은 왕족인 복신(福信), 승려 도침(道琛), 장군 흑지상치 등이며 전세는 백제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되었던 싶다. 이들은 잃어버린 백제의 성 대부분을 회복했으며 풍왕을 신왕으로 모신 것이다. 당시 백제군은 당나라군 보다는 신라군과 치열하게 접전했다.

그러나 백제 복국군은 재차 원정길에 나선 30만 당군과 신라군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일본은 수 백척의 전선에 2만군을 보내 백강(白江)에 상륙시키려 했지만 나·당연합군에게 참패했다. 그래서 주류성에 있던 풍왕은 성을 버리고 도주한다. 이 주류성을 둘러싼 백강 전투는 바로 1천4백년전 아시아 대전(大戰)이었다.

주류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당시 백제 장군들은 “아! 주류가 함락되었다. 언제 조상이 묻힌 묘소를 찾을 수 있겠는가” 라고 눈물을 뿌렸다고 일본서기는 기록하고 있다.

칠갑산은 두릉윤성으로 비정되는 정산(定山)과 지척에 있다. 두릉윤성은 비교적 삼국사기기록과 일치하는 성으로 조사 확인되었다. 백제 주류성 함락당시 함께 정복당한 성중의 하나인 것이다.

왕도 주류성을 찾는 것도 충남도의 주요 과제

고대기록을 종합해 보면 주류성은 백제 왕도 부여와 멀지 않아야 되고 주변에 농지가 많이 없는 산악지대이어야 한다. 그래서 풍왕은 일시 피성(避城)이라는 곳으로 왕도를 옮겼다 다시 주류성으로 돌아온다. 피성이 신라진영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신라군이 지금 공주인 웅진(熊津)에서 육군을 출발시켜 백강에서 올라오는 당연합군과 합류, 북진했다는 기록을 보면 금강이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할 것이다.

청양 칠갑산(七甲山)의 고명은 두솔성이다. ‘두솔’의 두를 이두식 표기로 하면 ‘주(周)’가 된다. 그래서 일찍이 충남대 교수였던 국문학자 고 지헌영박사는 두릉윤성에 주목한바 있었다. 칠갑산이 혹 주류성이 아닌가.

백강은 수 만명 백제, 일본 연합 전사들이 산화한 곳이다. 주류성은 백제 복국의 염원과 한이 어린 잃어버린 백제 마지막 왕도였다. 얼마 전 정산 두릉윤성 현지에서 청양군 이석화 군수를 비롯한 청양군내 각급 기관·단체장·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지냈다고 한다. 왕도 주류성을 찾는 것도 충남도의 주요한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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