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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대선의 풍향계?홍득표 인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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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1  18: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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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1 19대 총선에서 충북의 선거 민심이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 년 간의 선거 결과와 비교해 보면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를 살펴보면 충북 유권자의 투표 성향의 특징을 발견하게 된다.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충북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을 일관되게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헌국회부터 19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양당보다는 다당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을 일방·지속적으로 지지하기 보다는 여러 정당을 선택하여 정당 간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경향성이 발견된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열아홉 번의 총선에서 여당이 싹쓸이 한 경우는 두 번 있었다. 1967년 제7대 총선에서는 민주공화당이,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모든 의석을 차지하였다. 17대 총선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변이 일어났던 선거였다.

두 번을 제외하고 어느 정당도 의석을 독차지 한 적이 없었다. 앞 선거에서 특정 정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면 다음 선거에서는 균형을 유지하는 등 절묘한 선택을 해왔다. 예를 들면 1978년 10대 총선은 민주공화당 3석·신민당 4석·민주통일당 1석, 1982년 11대 총선은 민정당 4석·한국국민당 3석·민주한국당 1석, 1992년 14대 총선은 민자당 6석·국민당 2석·민주당 1석, 1996년 15대 총선은 자민련 5석·신한국당 2석·무소속 1석, 2000년 16대 총선은 한나라당 3석·민주당 2석·자민련 2석, 2008년 18대 총선은 민주당 6석·한나라당 1석·자유선진당 1석, 2012년 19대 총선은 새누리당 5석·통합민주당 3석 등의 분포를 보였다.

무소속도 제헌 국회에서 8명, 제2대 7명, 제5대 3명, 제4대 1명, 제9대 1명 등이 당선되었다. 주요 정당 간 어느 정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선택에 이어 제3당이나 무소속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인 적이 많았다. 충청권 연고 정당 때문에 지역주의 투표 행태를 보인 적도 있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쳤다.

지방선거에서도 총선과 유사한 경향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2002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는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5곳·자민련 3곳·새천년민주당 1곳·무소속 2곳에서 당선되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는 한나라당, 기초단체장은 한나라당 5곳·열린우리당 4곳·무소속 3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였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는 민주당, 기초단체장은 민주당 5곳·한나라당 3곳·자유선진당 3곳·무소속 1곳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지방선거에서도 충북 유권자들은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기보다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 등을 다양하게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험적 분석을 통하여 충북 유권자의 투표 행태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결과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정당 간 균형과 조화, 그리고 제3의 정치세력이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성이 발견된다. 모나지 않고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충북인의 기질이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해석해 볼 수 있다. 타지인들은 충청도 사람들이 보수성이 강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 충청도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여론조사 결과가 가장 많이 빗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충북서 1등한 후보가 대통령 당선

19대 총선은 끝났다. 대선의 성격은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다르다. 물론 투표 성향도 같지 않지만 이제 관심은 충북 유권자들이 오는 12월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있다. 대통령을 직선으로 선출했던 2∼7대와 13∼17대의 열한 번 선거에서 1963년 치러진 5대를 제외하고 충북에서 1등한 후보가 당선되었다. 충북이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와 같다는 평가를 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12월 대선에서도 충북에서 다수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그래서 충북 유권자들의 대선 표심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대선은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고 선거전도 시작되지 않았다. 선거 변인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 여야는 까다로운 충북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을 더 많이 분석하고 충북인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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