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성지역에 불법 티켓다방 영업 행위가 성행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새터민(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서 거주하는 사람)' 가운데 일부 여성들은 티켓 다방 등을 전전하며 생계유지를 위해 부끄러운 짓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관계기관에서는 다방업 등에 종사하는 새터민들의 실태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음성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다방에서는 본래 영업 목적과는 달리 여종업원들을 7∼10여명 고용해 주야로 식당 또는 노래방 등에 도우미로 내보내 매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1시간 당 2만5천원을 받는다.

하지만 노래방에서 접객원을 고용 또는 알선해주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인데도 불구하고 차 배달을 시킨 것처럼 위장한 채 배짱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다방 도우미 가운데는 새터민 여성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실제 음성 관내 A다방은 경찰의 일제 단속 전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2명이 남아 있다. 또 B다방은 주인을 포함해 7명 모두 새터민 출신 여성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 새터민 여성뿐만 아니라 일부 다방 종사원의 경우  월급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티켓영업 또는 다른 돈벌이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노래방 도우미로 출장 나갈 경우 1시간 당 2만5천원을 받아 업주한테 1만2천원을 주고, 나머지 1만3천원은 수고비로 챙기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다.

일부 다방 종사원들은 남의 눈을 피해 주야로 모텔 또는 은밀한 장소를 이용해 부적절한 만남을 통해 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새터민 여성의 경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거리낌 없이 부끄러운 짓도 벌이는 것으로 전했다.

새터민 출신 강영주(35·가명) 씨는 “월급이 없기 때문에 티켓영업을 나가지 않으면 굶어 죽을 지경”이라며 “2차는 상대에 따라 나갈 때도 있고 적게는 5만원, 많이 받으면 20만 원 이상 받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이들 새터민 여성 대부분은 중국을 거쳐 탈북,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돈을 사용했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 수밖에 없다.

더욱이 본전 생각은 물론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 일정한 돈을 보내주고 있어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1종 유흥업소에서만 접객원 고용이 가능한데도 이를 무시하고, 2종 업소에서까지 외지에서 몰려 든 보도방 도우미를 고용해 불법 영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에서는 새터민 여성 다방 종사원 고용 실태는 물론 2종 업소와 노래방 등의 도우미 불법 영업 사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음성서 관계자는 “음성 관내 다방에 근무하는 새터민 여성은 확인 결과 전혀 없고 다방과 노래방 업주들을 불러 교육을 하는 등 주간에는 홍보, 야간에는 단속을 벌여 티켓영업 등 불법행위를 근절시키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음성서의 이 같은 답변과는 달리 현재 음성지역 몇 군데 다방에서는 수 명의 새터민 여성들이 일하고 있다.

이들의 부끄러운 탈선행위 조장의 가장 큰 원인은 무임금이며, 또 다른 이유는 성을 매수하기 위한 몰지각한 남성들의 그릇된 성 윤리관에 기인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