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는 30일 오후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주시는 동양교통 체불임금 청산과 공민교통 전액관리제 시행을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가 매년 10억원 이상의 돈을 버스회사에 지원하는 데도 노동자 임금 체불이 일상화 돼 201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동양교통 조합원 55명의 임금 5억원 이상이 체불되고 있다"며 "시는 동양교통에 대해 당장 진상을 조사하고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양교통 대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주시는 동양교통 조사는 물론 버스공영제를 앞당겨 청주지역 버스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이루고,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신명나는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택시회사인 공민교통 조합원들이 법으로 정한 전액관리제 시행과 불법 도급택시 면허권 환수를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지난 1월 4일부터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나 시는 공민교통 관리·감독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청주에서는 건설교통부 훈령 제 372호가 규정하고 있는 전액관리제도 시행하고 있지 않다"며 "택시회사의 투명한 운영과 택시기사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액관리제 시행을 위해 시가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민교통 조합원들은 5월부터 법이 정한 대로 전액관리제를 우선 실시할 것"이라며 "만약 이에 대한 회사 측의 합법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동양교통의 해고자 복직과 체불임금 청산 △동양교통의 조합원 주식 반환과 부실경영 책임자 처벌 △공민교통의 도급택시 운행 중단과 노동자를 해고 정년 원상회복 △청주시의 동양교통과 공민교통에 대한 전면적 관리·감독 즉각 시행 △청주시의 불법도급택시 면허권 환수와 버스 공영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 30일 오후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가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양교통 체불임금 청산 및 공민교통 전액관리제 시행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