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 발생 미국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데도 수입 중단은커녕 검역 중단마저 포기한 이명박 정부가 국민 보호에 관심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대국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닌데도 정부 스스로 국민의 불신과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이 쇠고기를 수입하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등과 체결한 수입조건은 모두 광우병 발생 시 수입중단 또는 검역중단을 명문화 해놓고 있지만 지난 2008년 미국과 굴욕적으로 체결한 수입위생조건에는 이러한 조건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는 이번 계기를 통해서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재협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됨에 따라 한국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 유통중단을 강력히 단속하는 법적근거를 마련하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