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회원들이 20일 충북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이하 충북지부)는 20일 충북도교육청이 전날 밝힌 '초등 실력다짐 주인공 프로젝트'의 핵심인 초등학교 5·6학년 대상 총괄평가 실시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충북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괄평가는 학력 경쟁을 조장하는 사실상 일제고사 도입을 위한 신호탄"이라며 "도교육청이 교사들의 편의를 위해 시험지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일제고사로 가기 위한 과정일 뿐 학교 지원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 기준 도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총괄평가를 자율적으로 하되, 결과는 해당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통지한다는 내용의 '실력다짐 주인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충북지부는 이어 "정량화한 총괄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학부모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방과후 교육이나 사교육에 자녀를 붙잡아 둘 것"이라면서 "도교육청이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하려면 20명 이하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 유지 및 학교 현장과의 소통 강화 등 교육환경 개선·지원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충북지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총괄평가는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학년·학급 단위로 자율적, 선택적으로 운영하는 것인 데다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동시에 치르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일제고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가결과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 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자료로 학생 본인 및 학부모에게만 제공된다"며 "학교별·학급별·학생별 비교·서열화를 금지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학력 경쟁을 조장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