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인 충북 진천군 덕산면 한천초등학교에 최첨단 가상스튜디오가 설치돼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교내는 물론 가정에서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학교는 도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최근 방송국과 영어실에 스튜디오 카메라와 크로마세트, 컴퓨터 등의 장비와 함께 방음장치를 갖춘 스튜디오를 군 내에서는 처음으로 마련했다.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면서 조회나 행사 때면 학교 방송국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뒤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 배경화면과 조합, 각 교실의 컴퓨터로 송출하면 어린이들은 교실에서 TV모니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가정에서도 인터넷 아이피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학교 인터넷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한 번 방영한 프로그램은 학교 홈페이지에 실어 학부모들이 언제든 자녀 교육활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는 24일 열린 방과후교육 공개수업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위해 수업장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인터넷 방송 개국과 함께 방송반 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전문강사로부터 방송기술과 운영 방법 등을 교육받으며, 촬영에서부터 컴퓨터작업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있다.

방송반 허유진(12ㆍ5학년)양은 "학교 인터넷 방송국에서 촬영과 컴퓨터작업을 직접 해 보니 흥미로웠다"면서 "앞으로 친구들과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