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현 충북 제천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핵심 공약사업으로 내건 서울대학교병원 제천분원 유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최 시장은 이날 주례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와 서울대의 신규사업 진출 불허 방침에 따라 서울대병원 제천분원 설치는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당선 이후 1년여 동안 이 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며 "다른 좋은 방안을 마련해 제천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물론 시민 모두가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포기하게 돼 안타깝다"며 "지역민들의 이해를 바라고 공약사업 중 불가능한 사업을 연말까지 추려 내년부터 실현 가능한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최명현 제천시장

최 시장은 취임 후 장기요양환자 유치를 위해 휴양형 서울대학교병원 제천분원 설치를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왔지만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의사소통의 창구를 잃게 되었고, 정부의 국책기관 신규사업 억제 정책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 등에 따라 병원의 제천유치 계획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 시장은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병원 원장을 만나 분원 설립을 공식 건의한 이후 한나라당 송광호(제천ㆍ단양)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을 통해 정부와 서울대학교병원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