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청주를 방문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상인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총선 후 친박계 실세들간에 벌어지고 있는 패권다툼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지역 총선공약실천출범식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총선이 끝난지 불과 며칠이 됐다고 절절하게 국민들께 호소했던 마음을 잊고 사실이 아닌 왜곡된 이야기를 지어내 그게 당 안에 떠돌아다니고 그게 또 확대, 재생산되고, 언론플레이하고 이래서야 당의 모습이 흐트러지고, 갈등과 분열로 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면 또 한번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경선도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하면 되지 뒤에서 계속 언론플레이하고 뭐가 어떻게 짜여져 있느니, 있지도 않는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정말 또 정치권이 저짓을 하느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민생을 챙기기 보다는 정쟁이나 다른 것부터 해야겠다면 그 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야지 총선이 치러질 때는 가만히 있다가 끝나자마자 이런 식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일은 국민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면목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최근 총선 승리후 당을 장악한 친박계 내부의 내홍 사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위원장은 충북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서 "이번 총선결과를 통해 기쁨도 컷지만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충북도민들께서 보낸 기대는 신뢰의 정치, 책임감있는 정치를 하면서 충북을 발전시켜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공약실천본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기구"라며 "일종의 공약 AS센터로 한번 판매한 제품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기간동안 주민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몸으로 느꼈다"며 "민생이 우선되지 않는 정치는 정치가 아닌 자리다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선거가 끝났다고 선거전의 초심을 잃으면 다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충북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만큼 19대 국회와 다음 정권에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출범식 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청주 육거리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