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실시한 소방공무원 3교대와 119지역대 통폐합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도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무리한 3교대 실시에 따른 문제점 때문에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응하고 있다.

▲ 권기수 의원

충북도의회 권기수 의원(제천 ·제1선거구)은 25일 열린 제30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가 소방행정의 효율적인 임무수행이라는 명분과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면단위 119를 통폐합함에 따라 도내에는 49개 면지역에 소방공무원과 소방차, 119구급차가 없는 사각지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소방대책이 전무한 49개 면지역 중 13개면 지역은 초동화재 진압을 위해 전담의용소방대를 만들었지만 지원 대책이 미 이행돼 근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면단위 의용소방대에 대한 지원책으로 1톤 경량소방차 배치, 의용소방대 교육훈련강화, 비상 소방용수 시설확보, 전담의용소방대 인센티브 부여 등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권 의원은 “통합된 지역대는 관할 구역이 광범위하고 원거리여서 화재발생시 소방차 출동 시간이 지연돼 화재 초동진압이 아닌 뒷불 정리를 하는 차원이 되어 가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119 구급차 역시 응급구호가 아닌 후송차원의 환자 처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충북도의 소방행정의 최상의 목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