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생존자협의회는 26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 참사 국정조사 등을 요구했다.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생존자협의회는 26일 충북지역 총선 후보들에게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당시 충북도, 청주시, 경찰 등 유관기관 간 유기적 대응이 없었으며, 부실한 임시 제방에 대한 관리·감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참사를 막지 못한 국가는 응당 그 책임을 지고 국정 조사를 통해 참사 발생 과정을 낱낱이 밝히고 최고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총선 후보들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하라"면서 "후보들에게 국정조사 요구서를 발송한 뒤 추후 답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당시 국무조정실로부터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은 이후 수사본부를 구성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에 대해 2차에 걸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현재까지 경찰·소방 공무원 등 관련자 32명(법인 2곳 포함)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