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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 이번 총선
오병익  |  obi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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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14  18: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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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충청북도교육삼락회장

입때까지 필자는 정치에 재미를 못 느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꽤 쏠쏠하게 빠져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달큰한 소설 저리가라다. 총선 날짜가 가까워지자 현직 국회의원 움직임은 거대 왈 철딱서니 없던 내 어릴 적과 너무 딴판이다. 소꿉대장 한 마디에 서열이 나눠지고 병정놀이 땐 자주 생사를 오갔다.

총(펑 소리)을 맞으면 괴성과 함께 쓰러졌다. 행여, 꼼지락거리기라도 했다간 ‘공정과 원칙 위반’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한데 이번 총선 전은 사면팔방에서 명중 방아쇠를 당겨봤자 되레 사수만 골로 가는 해괴 멘탈 붕괴다.

도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연일 비분강개 (悲憤慷慨)로 뒤섞인다. 더불어민주당 대표(2020.8.~2021.3.) 경력 등, 24년 당의 산역사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보금자리를 뛰쳐나왔다.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사법 리스크’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될 때만해도 그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론이 대세였다.

하지만 명낙회동 마저 뒤틀리자 “김대중 노무현 정신과 가치·품격은 사라지고 폭력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을 탈당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힘든 신당 창당을 선택한 바다. 민주당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그에게 정계 은퇴 냉소까지 날렸다. 그동안 느껴왔을 허드레, 문제는 제3지대 성공 여부다. 혹여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 러브콜은 없었을까. 그랬더라면 몸값도 선거 스토리도 훨씬 기똥찰 텐데.

무엇보다 여야 초선 의원들 불출마 선언에 아쉬움이 크다. 김웅 의원(국민의 힘)은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인데 과연 민주적 정당인지” 물었고, 홍성국 의원(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새로운 시각으로 후진적 정치구조를 바꿔보려 했으나 성과를 못냈다”는 불공정·독선을 꼬집었다. 세상에 무시해도 될 사람은 없다지만 기라성 같은 새내기 인재들 판에 낀 올드보이들 회귀가 처량하다. 안된 얘기로 세월 앞에 장사 있나. 손주를 제치고 할아버지(할머니)가 노림을 꿰뚫려는 주접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정말 고급스런 설명으론 불가능하다. ‘금배지 맛’ 원래 마약과 동급이라더니.

◇ 가성비 치킨

예상됐던 일이다. 공천 날짜가 임박하자 보통 사람으로 엄두도 못 낼 자리를 팽개치고 시험대에 오른다. ‘탐욕의 발동을 꺾지 못해서’란 정직한 한마디를 숨긴 채, 한결같이 ‘국민 봉사’란 바꿈질로 출마의 변을 미화해 버린다. 그 쪽으로 빠꼼이일수록 민심 향배조차 위장된 퍼포먼스다. 왜일까. 공천권자 편이 아무래도 괜찮다. 뇌물·정치자금 수수·미투로 얽혀 당장 사법부 소환을 앞둔 의원까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문지방을 두루뭉술 넘었잖은가. 자기 언어의 각색, 애써 외면한 맨얼굴이 드라마를 존장치고 있다. ‘치킨 게임’은 백날 헛발질이다. 이른바 ‘가성비 치킨’ 의 정치 문법을 알기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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