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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자의 소명의식을 알자채희인 진천덕산중학교 교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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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22  15: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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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이하여 새내기 교사가 우리 충청북도에는 어느 해 보다 많이 임용되었다. 그들이 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교사는 어떠한 마음의 다짐도 갖추어야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은 미국의 시인 헨리반 다이크가 ‘무명교사의 예찬론’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그들을 위하여 불어 줄 나팔도, 그들을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도 없다고 했다. 단지 게으른 자에게 생기를 주고 하고자하는 자를 고무시키고 방황하는 자에게 확고한 길을 열어주며 최고의 정신적 보물을 젊은이와 함께 나눈다고 했다. 그 속에 교직의 길을 들어서는 새내기 교사들에게 암시해주는 무엇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보면 다양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여 온 학생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결여된다면 상심도 많이 겪게 되리라 믿는다.

말[馬]을 가지고 의인화한 한유의 ‘잡설(雜說)’에서 보면, 세상에 백락(伯樂=말을 잘 고르는 사람)이 있은 후에야 천리마(千里馬=뛰어난 말)가 있게 된다고 했다.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백락은 늘 있지 않다. 그래서 비록 명마(名馬)가 있을 지라도 다만 노예의 손에서 욕이나 당하며 마굿간에서 범마(凡馬)들과 나란히 죽게 되어 천리마로 불려지지 못한다. 천리마는 한 끼에 간혹 곡식 한 섬을 먹어치운다. 말을 먹이는 자는 그 말이 천리(千里)를 달릴 수 있는지도 모르고 먹인다. 이 말은 비록 천리를 달릴 능력(能力)이 있다 하더라도 먹는 것이 배부르지 않아 힘이 부족하여 재능의 훌륭함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또한 보통말과 같아지려 해도 될 수 없으니 어찌 그 말이 천리를 달릴 수 있기를 바라겠는가? 채찍질을 하는데 도리(道理)로써 하지 않고 먹여주지만 재능을 다 발휘하게 하지 못하고, 울어도 그 뜻을 알아주지 못하면서 채찍을 쥐고 다가서서 말하기를 “천하에 말이 없다”고 한다. 아! 정말로 말이 없는가? 정말로 말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인가? 라고 했다.

이렇듯 교육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학생 개개인을 애정과 열정으로 접근하지 못한다면 교직자의 그 깊은 소명(召命)을 맛보지 못하고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으로 전락될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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