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의 첫 자서전 '대통령들의 남자'가 출간됐다.

3번의 대통령실 근무, 대통령들이 선택한 한 남자 이야기다.

청주 촌놈 서승우, 대통령들의 남자가 되어 국익과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한 30여년 여정이 이 책에 녹아있다.

마치 연주하듯 잔잔한 울림을 준다. 자기 자랑이 아닌 인생 고백서이다. 지루하지 않다. 가족사, 인생스토리다. 단숨에 독파했다.

제호 '대통령들의 남자'는 저자와 일치한다.

이명박·박근혜·윤석열 대통령 등 대통령실 3번 발탁 돼 '대통령들의 남자', '청와대 늘공'이란 닉네임이 붙었다.

지방에선 통상전문가, 중앙에선 지방전문가이다.

지방·중앙·국제통상 3개 축 공직자로 노력한 흔적이 글 안에 고스란히 담아있다.

공직자라면 필독서로 권한다. 그는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다.

그에겐 마주치는 사람, 보는 사물, 추진했던 일들이 글감이다.

그의 인맥도 대단하다. 1만명과 소통한다고 하니 '마당발'이다. '소통의 달인'이다.

문장이 매끄럽다.

늦깎이 글발, 작가 기질이 넘친다. 제 2막 인생 롤 모델이다. 폼나게 사는 저자이다.

가족 사랑도 애틋하다.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아버지는 무학자로, 탄광 등에서 막노동을 하다 암으로 세상을 달리했다.

이후 모친이 가정을 꾸려야 했다. 모친은 '검이불루'(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는다)로 '달 항아리' 같은 분이었다.

중학교 시절 신부전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걸음마다 꽃 피우려 합니다. 복수초는 혹한의 눈을 녹여 꽃을 피워서 '얼음새 꽃'이라 부른다. 얼음꽃 핀 눈을 밟으며 발자국마다 뜨거운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 꽃길을 걷는 사람이 아닌, 꽃길을 내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고 한다"고 제2의 인생을 다짐한다.

그는 충북도청에서 시작해 행정안전부, 청와대, 시드니 등 공직 30여년 보고서이자 청원 청년의 망향가이라며 "매운 바람을 향해 절을 하며 걷는 구도자처럼 낮은 자세로 살겠다"고 한다.

이원종 전 충북지사는 "충북도지사 시절 서승우 과장을 무던히도 부려 먹었다. 때론 내가 모질다고 불평할 법도 한데 그는 오로지 난제들을 풀어내는 일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렇게 정성 다해 우직하게 일만 했던 수십 개의 이야기가 이 책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며, 앞으로 그의 지혜와 노력으로 많이 행복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는 "서승우는 늘 불려 다니는 직원이었다고 한다. 충북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중앙부처와의 가교 역할을 도맡기도 하고, 행간마다 고향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담겨 있는 이 '연서'가 어지럽게 갈라진 사람의 마음도 녹일 수 있었으면 한다며, 그의 소원대로 그의 땀이 고향 땅 곳곳에 스며들기 바란다"고 평했다.

책은 1부 '미호천에 바람이 불면' 2부 '바다로, 바다로!' 3부 '닻을 올려라' 4부 '광야에서 바라본 곳' 등으로 구생됐다.

그는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다. 매사 긍정 마인드다.

겸손, 타인 배려가 몸에 밴 사람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호인이다.

인간미 있는 '연성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속이 깊은' 사람이다.

온화하고 도량이 넓고 속이 깊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면 작가의 매력에 빠지기 마련이다.

스펙, 언변, 마스크 갖취야 할 덕목이 넘친다.

청주시(옛 청원군) 북이 출생으로, 북이초, 내수중, 세광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행정고시(제37회) 출신이다.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장관 비서실장,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2008),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2015), 대통령비서설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2022)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