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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 정우택·홍재형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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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22  1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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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메이커’는 현실정치의 검은 속성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음모와 배신을 서슴지 않는 정치인들의 이면을 풍자하는 이 영화는 총선을 갓 치러낸 한국 관객에게도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영화는 부통령 자리를 약속받고 대의원들의 표를 몰아주는 것을 비롯해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와 비방전, 스카우트를 통한 상대 진영의 혼란 유발하기, 기사를 위해 정보를 거래하는 언론의 관행 등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온갖 추악한 진실을 한 꺼풀씩 벗겨낸다.

충성과 의리는 곧잘 배신과 복수로 이어진다. 언제든 상대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 비정한 현실이 정치의 속성이다.

청주 mbc 방송이 주관한 지난 9일 밤 11시 마지막 선거 토론회에서 홍재형 후보가 정우택 후보에게 논문 표절, 성상납 등 인신공격을 하자 김종천 후보가 "질문을 하셔야지, 인신공격만 하시면 토론이 되겠습니까?"라며 토론 도중 자리를 뜨는 예상치 못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김 후보는 이튿날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는 토론다운 토론이 아닌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상대방 흠집내기를 더 이상 계속한다는 것은 지역 주민의 알권리인 정책과 인물 검증에 아무 도움이 안되는 토론"이라며 토론장을 빠져 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정우택·홍재형 후보 간 토론회는 정책은 없고 상대방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로 일관했다. TV토론회가 열릴 때마다 서로 인신공격을 일삼아 ‘저질토론회’란 여론이 비등했다.

충북 정치1번지 청주 상당구는 ‘전국 10대 격전지’로 분류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둘 다 ‘거두 정치인’이다. 정치 연륜이나 스펙, 리더십에서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선거 판세도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둘 다 선거에 지면 끝장인 셈이었다. 홍 후보는 74세로 4선에 실패하면 정계를 떠나야 할 처지였다. 정 후보도 도지사 낙선 후 이번 총선마저 지면 정치인생에 치명적이 타격이 불가피 했다. 그래서 둘은 선거기간 내내 ‘너죽고 나살자’는 막가파 식으로 치열하게 싸웠다. 이제 둘은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한다. 그 만큼 서로에게 너무 상처를 주었다.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 '아름다운 뒷 모습' 보여줘야

낙선자들의 뒷 모습이 항상 상처와 분노로 치닫는 것만은 아니다. 4·11 총선에 패한 이승훈 후보는 선거에 졌지만 '아름다운 뒷모습'를 보여줬다. 그는 청원군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에게 4%차이로 석패했다. 하지만 그는 4월 11일 오후 10시40분 한창 개표방송 중 변 의원 캠프를 부인과 함께 찾아가 당선을 축하했다. 변 당선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자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서로 축하와 격려를 했다. 선거에 졌지만 승자나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선거문화의 한 장면이다.

정우택·홍재형은 충북의 자산이자 보배같은 사람들이다. 정치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조만간 서로 만나 용서하고 사과해야 한다. 승자가 먼저 손을 내밀고 위로와 사과를 하는 게 좋다. 아니면 패자이자 연장자가 후배를 용서하며 격려하는 것도 보기 좋을 것이다. 둘의 ‘견원지간' 청산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충북 발전이나 개인을 위해서도 화해하고 용서해야 한다. 개인 간 감정싸움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선거를 통한 충북의 발전이라는 도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도외시했다는 것이 ’견원지간‘을 끝내야 하는 이유이다. 가장 큰 복수는 용서다. 그래야만 큰 정치인이다. 지금같은 상태로 서로 ‘몽니’만 부리면 ‘좁쌀 정치인’이란 소리를 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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