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인구감소지역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 통계청 제공

인구감소 지역 가운데 관광 지역일수록 등록된 인구보다 하루 일정 시간 이상 머물다 간 체류인구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단양의 경우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8.6배에 달했다.

등록인구는 주민등록·외국인등록 인구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하루 머무른 시간이 3시간 이상인 경우가 월 1회 이상인 방문자를 말한다. 등록인구와 체류인구를 합하면 생활인구의 개념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생활인구 시범산정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인구감소지역 7곳을 ▲ 관광유형(충북 단양·충남 보령) ▲ 군인유형(강원 철원) ▲ 통근유형(전남 영암·경북 영천) ▲ 외국인유형(전북 고창) ▲ 통학유형(경남 거창)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보령의 생활인구가 52만8천명으로 7곳 가운데 가장 많았고 거창은 18만4천명으로 가장 적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관광유형인 단양과 보령이 각각 8.6배, 4.3배로 다른 지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유형 철원(4.1배), 외국인유형 고창(3.5배), 통근유형 영암·영천(2.6배·2.4배) 순으로 뒤를 이었다.

통학유형인 거창이 2.0배로 가장 적었다.

평균 체류일수의 경우 통근·군인유형이 장기 체류인구의 비중이 커 긴 반면 관광유형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이 5.9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철원(4.3일)이 뒤를 이었다. 단양(2.4일)과 보령(2.5일)이 가장 적었다.

인구통계적으로 보면 통근·군인유형에서 체류인구 중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체류인구 중 남성의 비중은 영암(67.2%), 철원(64.3%), 영천(63.8%) 순으로 컸다.

30세 미만의 비중은 철원 21.7%, 보령 19.6%로 나타나 군인·관광유형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관광유형의 경우 체류일수가 짧고 30세 미만 비중이 높은 점을 미뤄 젊은층이 짧게 관광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관광유형은 당일 야간부터 익일 새벽까지 머무는 숙박형 체류인구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크기도 했다.

통근유형은 비숙박형 및 주중 체류인구의 비중이 높아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분석됐다.

이번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행정안전부·법무부의 주민등록·외국인등록 등의 자료와 통신 3사(SK텔레콤, KT, LGU+)의 통신 모바일 자료를 가명 결합한 자료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에 대한 생활인구를 산정해 분기별로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