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휴대전화 없이 일주일 지내보기’를 끝내고…충주 충원고등학교
세종데일리  |  webmaster@sjdaily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4.19  17:25:1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핸드폰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 될 것”

이민희

처음 ‘휴대폰 중독 노모포비아 확산’이라는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을 쓸 땐, 나는 그래도 폰에 대한 집착이 심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며칠 뒤 담임 선생님께서 “휴대전화 없이 일주일 지내보기”라는 제안을 하셨을 때도 ‘그까짓 일주일 정도야 뭐 쉽게 버틸 수 있겠지’란 생각으로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폰을 제출하고 첫째 날 수업 시간이 다 끝나고 나서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허전함을 느꼈다. 폰게임을 하던 시간에 폰이 없으니 괜히 친구들에게 말을 걸게 되고, 습관적으로 폰으로 보던 시간을 시계를 통해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그리고 셋째 날 쯤에 일어나서 한참 동안 폰을 찾다가 “아, 나 폰 없지…”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점점 흐르니까 폰이 없다는 생각이 날 불안하게 만들었다. 중간에 포기할까란 생각도 들었고, 내가 이걸 왜 하겠다고 했을까 하고 후회도 했었다. 그런데 왠지 포기한다면 내가 스스로 나도 노모포비아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넷째 날, 다섯째 날이 되니까 폰이 없어도 내 스스로 충분히 잘 지내고 있었다.

핸드폰 게임을 할 시간에는 친구들과 떠들며 놀고 밤에는 전 같으면 카톡 답장하느라고 새벽 2시쯤 잠들었겠지만 폰이 없으니 공부가 끝나면 씻고 바로 잘 수 있었고, 그 결과 다음날 수업 시간에 졸리지 않았다.

‘휴대전화 없이 일주일 지내보기’가 끝난 지금 나는 내가 ‘노모포비아’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난 내 스스로 이것을 고칠 수 있고, 자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폰을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조절할 것이다. 폰이 없어도 심심하지 않고, 그 시간에 더 값진 친구와의 대화나 다른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핸드폰은 단지 전화기 기능을 넘어서 실생활에서 많은 편의를 주지만 때로는 그 편의가 다른 누군가와의 소통을 막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핸드폰의 노예가 아니라 핸드폰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핸드폰 중독 아니라 공부중독 됐으면"

이보미

일주일 동안 핸드폰이 없어서 시간을 알지 못하고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한테도 연락을 못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루 하루 느낀 거지만 핸드폰이 없으니까 뭔가 허전하고 하나가 빠진 것 같았다.

그리고 야자가 끝난 뒤 핸드폰을 받는데, 통에 가면 ‘아…. 내 핸드폰 선생님한테 냈구나’ 라고 생각하고 체념한 뒤 기숙사로 갔다. 기숙사에 가서 주머니를 봤는데 핸드폰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아… ㅠ-ㅠ’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하루, 이틀… 며칠이 지나고 숙제를 할 때도 핸드폰이 없어서 빌리거나 컴퓨터로 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난 ‘중독’인 것 같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나서 사람들은 다 부의 상징(?)처럼 좋은 것, 더 좋은 것들만 추구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중독된 것도 이것 중 하나일 것 같다.

나도 이 체험을 통해서 핸드폰에 매여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어떤 기사 중 엄마가 게임 중독이라서 아이가 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그 엄마가 책임지지도 못할 행동을 해놓고 아이를 죽이는 건 너무 무참했다. 나는 핸드폰 중독이 되지 않고 공부 중독이 됐으면 한다.


   
 
"없으면 없으려니 하고 아무렇지 않아"
이한솔

휴대전화 없이 일주일 지내보기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현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 중 하나인 휴대 전화기. 나는 과연 내가 휴대전화기 중독인가를 시험해 보기 위해, 또 정말 없이 살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들어 직접 참여해 보았다.

휴대전화기가 없는 첫 날, 이 날은 꽤 괜찮았었다. 불편했던 건 시간을 보지 못한다는 것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삼 일째 되는 날 ‘그깟 휴대전화기 쯤이야’라고 의기양양하게 생각했던 내게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상 소지하고 다녔는데 없으니 뭔가 허전하고 어디서 전화 올 데가 있었나? 하고 생각하며 괜히 쓸데없는 잡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올랐다. 그 후로 닷새가 빠르게 지나갔는데 역시 사람은 적응 동물인가 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나 역시 없으면 없으려니 하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참 신기했었는데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서 휴대전화기를 받고 나니 역시 없는 것 보단 있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다.


   
 
"휴대폰 소중함 알게 된 뜻 깊은 체험"
이민우

이 체험을 한 계기는 우리 반에서 ‘세점통신’이라는 것을 하는데 휴대폰 중독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세점통신을 끝내고 나서 담임 선생님께서 이 체험을 한다고 하셨다. 이 체험을 해 볼 사람은 손 들으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였다.

일단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사고가 나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 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어 고민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한 번 해보라 하시고, 선생님께서 선생님 휴대전화 번호와 학교 번호를 동의서에 써 주셔서 안심이 돼 4월 9일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은 스마트 폰으로 만화를 볼 수 있고 다양한 게임도 할 수 있으며 인터넷도 할 수 있다. 첫 날에는 그런 것들을 못하니까 매우 심심하고 지루했다. 그리고 아침에는 핸드폰이 없는 데도 집을 나오기 전에 핸드폰을 찾았다. 그리고 선거 날 시내에 갔었는데 막차를 놓쳤다. 그래서 아빠한테 전화하려고 공중전화에 갔다. 내가 가지고 있던 동전은 500원짜리여서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근처 슈퍼에 가서 100원 짜리로 바꾸고 전화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연락을 하고 싶을 때 바로 바로 못하는 것이 제일 불편했다.

하루 하루 지나며 핸드폰 받는 날만을 기다렸다. 나도 핸드폰에 약간 중독되어 있나 보다. 핸드폰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지 난생 처음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휴대폰 없이는 불편해서 못 살 것 같다.

이 체험을 통해 ‘나’의 한 가지를 알게 되었고, 휴대폰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뜻 깊은 체험이 된 것 같다.


   
 
"우울했지만 필요치 않다는 생각도 해"
함유진

일주일 동안 내 휴대폰을 낸 이유는 휴대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고 만져봐야 잠깐 만지면 10분, 오랫동안 만져봐야 30~40분 밖에 휴대폰을 만지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을 내보자는 생각을 했다.

휴대폰이 없으니깐 불편한 점도 약간 있었고 편안한 점도 있긴 하였다. 그리고 휴대폰이 없으니 아침에 알람 소리를 못 들어서 일주일 간 엄마가 깨워주긴 했지만 알람 소리보다 엄마가 깨우는 소리가 더 안 들려서 조금씩은 늦게 일어나기도 했다.

평소 알람을 들으면 오전 6시~6시30분이면 일어났지만 엄마가 깨울 때는 7시 넘어서 일어나기도 해서 조금은 불편한 점도 있었다. 그래서 휴대폰이 없을 때 내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오직 알람 뿐이었다.

느낀 점은 ‘아~, 휴대폰이 없으니깐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기분이란 우울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휴대폰이 없으니깐 좋은 것도 같았고 나쁜 것도 같았다. 일주일 동안 건드리지 않은 휴대폰을 보니 문자와 전화 온 게 총 30개는 되었다. 그런 것을 보고도 ‘휴대폰이 뭐가 필요 있어’라고 생각했다.


   
 
"나 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힘들어 해"
윤현경

나는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신문 기사를 읽고 생각했다. 내가 핸드폰 중독이 심하다는 것을. 나는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허전했다. 일주일 동안 핸드폰을 선생님한테 냈었는데, 며칠 전까지는 힘이 들었다. 근데 며칠 지나고 나니까 차차 괜찮아져 갔다. 오히려 내 주위 사람들이 나랑 연락을 못해서 힘들어 했다.

내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부모님이랑 연락이 안 되서 부모님이 걱정을 하셨다. 하지만 핸드폰이 없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핸드폰이 있으면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자꾸 핸드폰만 보게 된다. 항상 그랬듯이 핸드폰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도 또 중독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핸드폰 중독자가 되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께 감사해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세종데일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