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회 의정발전연구회가 주관한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등록제' 토론회에 앞서 연구회 소속 의원들과 시의원, 시민단체대표 등 토론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을 교황선출방식에서 벗어나 후보등록제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토론회가 1일 개최됐다.

청주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의정발전연구회(대표 김태순 의원)는 이날 시의회 중회의실(2층)에서 청주시의원, 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등록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는 손은성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토론에는 이화정‧박승찬 청주시의원과 김영철 전 경기 시흥시의회 의장‧이광희 의정지원센터 의정연구소장‧곽근만 충북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병국 의장은 축사에서 “지방 의회 위상과 역할이 갈수록 중요하다”며 “민주성, 투명성을 위한 이번 토론회가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을 나눠 의정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에 김태순 대표 의원은 “내년에 ‘32년만에 청주시의회 후보등록제’가 채택되면 의회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을 사전후보 등록, 정견 발표, 후보 검증을 통해 본회의에서 직접 선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의정연구회에서 의회규칙 변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의회에서 김병국, 김현기, 정태훈, 임정수, 박완희, 허철, 한동순, 정연숙, 이인숙 의원과 의정연구회 소속 김태순, 정영석, 이상조, 이화정, 신민수, 박승찬, 정재우 의원 7명 등 1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11월 29일 기준 전국 지자체 의장 현황은 초선 의장 14명(6.1%)‧재선 의장 229명(93.9%), 여성 의장 46명(23.4%)‧남성 의장 197명(76.6%)이다.

전국 시‧군‧구의회 226곳의 선출방식을 보면 56곳(24.8%)이 의장단 선출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170곳(75.2%)에서는 상임위원장을 선거로 뽑는다.

충청권 기초 지방의회는 대전 5곳 중 4곳, 충남 15곳 중 3곳이 후보등록제를 시행한다.

하지만 충북은 옥천군만 후보등록제를, 나머지 10개 시‧군은 교황선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의 후보등록제 도입 움직임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2007년 후보등록제를 시행한 부산시의회에서는 40대 초반 여성이자 민주당 초선의원이 의장에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대구시의회에서는 31년 만에 후보등록제로 의장단을 선출했다.

민선 7기 당시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2018년 6월 후보등록제 채택을 밝혔으나 청주시의회는 현재까지 도입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