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내 저수지 시설상태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18일 지난 3월 한국농어촌공사 청원지사에 발주한 '충북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점검과 관리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충북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점검과 관리방안 연구 용역'은 청원군내 저수지 시설물 점검을 통한 관리 방안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지자체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착수됐다.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5일부터 20일까지 청원군내 저수지 140곳을 돌며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청원군내 140개 저수지 대부분이 시설이 낙후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설상태를 제방, 여수토, 방수로, 취수시설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점검한 결과, 태수(내수읍 원통)·동성(오창읍 주성)·안골(오창읍 양지)·송암(남일면·송암)저수지는 모든 항목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시설폐지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하 등급을 받은 4개 저수지 모두 지난 1945년 준공된 곳들이다.

이번 용역을 제안·추진한 박문희 의원(민·청원1)은 "저수지는 과거 논농사 등 농업생산을 위한 중요한 기반시설 이었으나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갈수기시 농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종 용역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시설상태가 불량한 저수지는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고 청원군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농민들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지자체가 지역 저수지 시설상태를 점검하고 관리방안을 연구한 용역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의회는 용역결과를 통해 향후 도내 시·군의 효율적인 저수지 관리와 대책마련에 대한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