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소재 서희산업의 장기 노동쟁의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김병옥)는 18일 서희산업 노동쟁의 조정신청 관련해 6차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지노위는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사 양측이 이를 수락했다. 6차례에 걸친 장기 회의를 통해 극적으로 조정을 성립시킨 것이다.

앞서, 서희산업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 2월 7일부터 3월 27일까지 8차례 교섭을 했지만, 노사 간 입장차이로 단체협상이 결렬됐다.

이어 지난 달 29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 노사 양측 간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노사는 그동안 임금인상, 연봉제 폐지 등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지노위 조정회의에서 제시한 기본급 대비 14% 인상 등 조정안을 양측이 수락했다.

서희산업 노동쟁의가 이처럼 극적인 타결을 이루면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올해 성립률이 80%에 달했다. 전국 평균 조정 성립률 60.2%과 목표 성립률 69%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충북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서희산업 노동쟁의에 대한 이번 조정 성립으로 노·사 간 지속돼 온 갈등이 마무리돼 지역 노사 관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희산업에는 근로자 9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조합원수는 8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