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가 추진하는 의료비 후불제 수혜 대상에 신용불량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의료비후불제 대출금 연체율이 예상보다 낮아 내년부터는 신용불량자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민 377명이 의료비후불제 수혜를 신청하고, 이 중 331명에게 대출이 실행됐다.

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고, 원금은 36개월로 나눠 은행에 상환하면 된다.

도는 애초 대출금 연체율이 3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 연체 중인 대출은 단 1건(220만원)에 불과하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A씨가 6개월째 원금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의료비후불제를 이용해 치료받은 도민 대부분 연금이나 수급비를 받아 대출금을 잘 갚고 있다"면서 "수혜 대상을 더 넓히고, 대상 질환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임플란트, 슬(무릎)·고관절, 척추, 심·뇌혈관 질환을 대상으로 의료비후불제 시행에 들어갔다.

여기에 치아부정교합, 암, 소화기(담낭·간·위·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골절, 비뇨기, 안과를 추가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