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석중학교는 문화예술공연 오작교 아리랑 공연을 펼쳤다.

형석중학교은 19일 학교 강당에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문화예술공연 '오작교 아리랑'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마당극 전문극단 ‘큰들’이 형석중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준비했다.

(재) 통일과 나눔이 후원하고 극단 큰들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소통과 공감, 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은 예인 집안인 아랫마을과 윗마을 두 집안의 이야기이다

원래 사이좋던 한 마을이 어느 날 둘로 갈라져 70년 넘게 원수처럼 지내고 있는 가운데 아랫마을 남돌이와 윗마을 꽃분이가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두 사람의 만남을 결사반대하는 양가 부모님, 그리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려는 남돌이와 꽃분이의 이야기는 마치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남돌이와 꽃분이의 혼례로 양가집안이 발칵 뒤집어지는데, 과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얼어붙은 부모님의 마음을 녹이고 혼례를 올리는지, 그 이야기가 버나돌리기, 풍물놀이 등 전통연희와 결합되어 신명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아랫마을과 윗마을은 각각 남한과 북한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마당극은 오랫동안 갈라져 살아온 두 마을이 남돌이와 꽃분이라는 두 청춘남녀의 사랑을 매개로 소통과 화합, 그리고 더 나아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고 할 수도 있다.

까마귀와 까치가 오작교를 놓아 견우직녀를 이어준 것처럼 남과 북 사이에 통일을 바라는 마음의 오작교가 놓여져 예전처럼 하나된 모습으로 통일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극단 큰들은 "마당극이 전달하는 화합과 통일의 메시지 외에도 견우 직녀의 오작교 설화, 댕기풀이, 함 팔기, 박 깨기 등 전통혼례 풍습과 설장구, 버나놀이를 비롯한 전통연희 등 마당극 속에 표현돼 있는 우리 설화와 전통 풍습을 자연스레 접하고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덕순 형석중 교장은 이번 문화예술 감상으로 인문학적 감수성과 소양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