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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쇼, 걱정된다
오병익  |  obi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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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10  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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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4년 전, 모 방송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 정이현은 김금을 향해 “너 유치하게 왜 그러냐” 소리치자 “교수님이야말로 왜 그러냐. 유치 빤스다”라고 받아쳤다. “뭐? 유치빤스?” 버럭 소리를 질렀다. 요즘 국민을 열받게 하는 정치권 생태와 흡사하다. 무기명 비밀투표가 변질 됐다. “나는 부(否)를 찍었다”며 자신의 투표결과 공개금지를 어기고 발설했다. 세상에 입법기관 금배지의 실체가 그렇듯 갈수록 이성을 잃어갈 줄이야…

민생은 여기저기서 곡(哭) 소리 나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 기각’이 추석 이슈였다. ‘불법 재주’란 말은 쓰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정부‧여당은 뭘 했나. 전 정부 탓으로 둘러방친다. 까먹고 우려먹는 것으로 모자라 한댔다 안 한댔다 종잡을 수 없다. 게다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전이 파렴치하다. 자기네들끼리 도박판에서 판돈 올리듯 당장 돈 풀 경쟁으로 구시렁거리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정말 절박함조차 깜빡한 걸까. 여야는 비호감도 60% 여론도 위기감은커녕 유체이탈 형 유리한 해석이다.

지난 총선 공약은 송두리째 꿀꺽해 버린 위선 아닌가. ‘공정과 상식’은 표 구걸과 함께 공식을 깼다. 서로 다름의 조화로움보다 걸핏하면 ‘멍청한 몸부림’에 한숨과 독설로 속 터졌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지/ 늘 속삭이면서도 사랑한다는 그 말을 못 해/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늘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우리 두 사람/ 그리워지는 길목에 서서 마음만 흠뻑 젖어 가네/ 어떻게 하나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 돌고/ 여울져 가는 저 세월 속에 좋아하는 우리 사이 멀어질까 두려워(나미 ‘빙글빙글’ 가사 1절)” 콘셉트를 알음알음 추슬러도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구절은 보나 마나 ‘군침만 흘리고 있지’ 정치 장단이 뻔하다. 정말 두려움을 모르는 없는 국회, 툭하면 중독처럼 퍼붓던 ‘대국민 약속’을 뭐라 항변할 텐가.

◇ 희망 이정표

천길만길 뛰는 민심, 당장 먹고사는 절규다. 여북하여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신조어를 낳았겠나. 개그 부활을 보듯 입때껏 정치인들 딴엔 유리한 해석에 ‘붕’ 떴지만 ‘눈감고 아웅’이다. 총선을 향한 메시지는 분명 ‘기겁할 정도’다. 정치 안전핀조차 굳이 모른 척 시침 떼니 대충 넘어가도 된다고 착각 말라. 썩어 문드러진 부위에선 새 살을 기대할 수 없다. ‘법아래 평등’은 가장 소박한 국민 요구인데 의혹을 버무려 범죄를 물렁하게 퉁 친다면 ‘진짜 착한 사람’까지 기댈 곳을 잃는다. 때로는 멈춤의 지혜가 필요한 법, 한방꺼리로 거꾸러트릴 유치빤스 말고 희망 이정표를 고민 고민하라. 버려야 새로워진다. 결국 초선 재선 반전 모두 마땅한 한사람 ‘깜’을 찾는 이유에 부합하라. 유권자를 비굴하게 애먹였다간 큰코다친다. 정치 쇼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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