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겹쌍둥이네. 왼쪽부터 4살 한결, 은결, 엄마와 셋째 하준, 넷째 예준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겹쌍둥이 엄마의 사회복지충북공동모금 운동 등 보도된 지, 6개월째 접어들고 있으나 겹쌍둥이 엄마는 아직도 하반신 마비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36살 동갑내기 이예원·손누리 부부는 지난 3월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2분 간격으로 낳았다.

부부는 앞서 2020년 4월 이란성 아들 쌍둥이를 2분 간격으로 출산했다.

쌍둥이를 연속 출산하는 겹쌍둥이는 확률이 10만분의 1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만 겹쌍둥이를 낳았다는 기쁨도 잠시, 출산 직후 산모는 하반신 마비 증세로 정밀검사를 받았고 심각한 결핵성 척추염이 확인됐다.

지난 6월부터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휠체어에 의지해 기약 없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활치료는 2년이 목표이다. 다시 일어날 확률이 희박해 기적만 바라고 있다.

첫째, 둘째 4살 한결, 은결은 청주사직푸르지오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두 아이는 모친이 거주하면서 돌보고, 셋째, 넷째 하준, 예준은 진천서 돌보고 있다.

네 아이에게 나오는 정부지원금은 70여만원으로 양육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동안 육아 휴직을 낸 예원씨는 이달 하순부터 진천에 있는 농경회사에 복직할 예정이다.

최근 사직푸르지오캐슬 113동에 사는 겹쌍둥이 아빠 이예원씨가 보내온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겹쌍둥이 아빠 이예원입니다.

저희는 푸르지오캐슬에 살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푸르지오캐슬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배려해 주신 아래층 할머니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사랑스러운 4명의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상상만 하다가 출산 후 와이프가 결핵성 척추염으로 하반신마비 판정을 받은 저희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절망뿐이었습니다.

경제적 상황도 풍족하지 못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고 와이프는 얼마나 아팠을까 온통 부정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무너지면 우리 가족이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텨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며 주위에서 너무나 많은 사랑과 응원을 주셔서 그 힘으로 와이프가 재활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물품과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셨고 특히 첫째, 둘째가 다니고 있는 좋은맘어린이집 원장 선생님과 많은 선생님들께서 항상 도움을 주시고 저희 아이들에게 많이 신경 써주십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6월 1일부터 와이프와 서울 국립재활원에서 6개월간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각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돌봐주시고 계신데 건강 잃지 않으시고 아이들을 통해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얼른 일어나 아이들에게 하루빨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주변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무더위 속에 건강 조심하시고 응원과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