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달에 만나는 충북의 명주' 전시회의 주 전시작품인 '궁중수의'.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이며 탈 없고 복만 있다는 윤달이 동시에 겹친 해이다.

충북 청주시한국공예관 제2전시실에서 '윤달에 만나는 충북의 명주'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선'으로 활동 중인 정란·이래진·염숙희 작가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소재로 사용된 골든실크잠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하고 충북농업기술원잠사시험장에서 개발·생산햇으며 염색하지 않고도 자연 그대로의 황금빛이 눈부시다.

충북 지역의 국산 명주에 걸맞게 제작된 최고급 명품 궁중 수의(壽衣)와 충북의 양잠업을 특화 산업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역연고육성사업인 '녹색성장 RIS사업'으로 개발된 섬유공예문화상품 등 다양한 섬유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주 전시작품인 궁중 수의는 서울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박광훈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은 방법으로 제작됐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후 전국적으로 대대적 호평을 받았지만 생산량이 적어 지역민들에게 공개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 동안 골든실크 누에씨를 도내 농가에 점진적으로 확대 공급하고, 골든실크를 이용한 제품을 충북의 명품으로 육성하면서 전시가 가능해졌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요즘 꽃 구경과 더불어 실제 꽃보다 더 화사한 한국의 선과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