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임기가 다음 달 30일부터 시작되므로 이들이 어떤 상임위를 선택해 배정받을지 여부에 지역정가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특히 그동안 충북에서 만큼은 민주당이 여당의 입장에 서 있었으나 앞으로는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도지사와 국회의원들 간의 관계 정립은 물론 소속 정당이 다른 자치단체장과의 소통도 지역 정가의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례대표 3명을 포함한 이들 11명의 당선자가 어떤 상임위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충북지역 현안 사업 해결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도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북 정가에 따르면 이들 당선자 대부분은 국회 내 ‘노른자위’로 알려진 경제관련 상임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새누리당 당선자(청주 상당)는 3선 경력의 중진의원답게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활용하기 위해 경제관련 상임위를 원하고 있다.

그는 경제 관련 상임위인 기획재정위, 지식경제위, 국토해양위, 정무위 등을 비롯해 보건복지위와 농림수산식품위중에서도 알짜로 알려진 기획재정위나 지식경제위 배정을 선호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특히 다소 소원한 관계를 보였던 이시종 지사가 민선5기 핵심 동력으로 삼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솔라밸리 구축,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가 모두 경제관련 상임위의 소관 사업이기 때문에 정 당선자가 경제 관련 상임위를 배정받는다면 두 사람의 관계 설정이 호전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오제세 민주통합당 당선자(청주 흥덕갑)도 3선 중진 반열에 올라 나름대로 당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그는 18대에선 기획재정위에서 일했지만, 이번 19대에선 교육과학기술위나 정무위, 지식경제위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민주통합당 당선자(청주 흥덕을) 역시 3선 고지에 올라 당내 입지가 강화된 것은 물론 충북도의 산적한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식경제위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정당별 안배 등을 고려할 때 상임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앞서기 때문이다.

윤진식 새누리당 당선자(충주)는 장관급 재선의원으로 분류돼 당내 주요 당직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기획재정위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국토해양위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임기 4년 동안 부족한 충주지역 SOC(사회간접자본)를 눈에 띄게 바꿔 놓겠다는 포부이다.

경대수 새누리당 당선자(증평·진천·괴산·음성)는 국토해양위나 농림수산식품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에 해결해야 할 농업관련 현안과 '개발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의 꽃인 검사장 출신답게 법사위로 배정받을 가능성도 있다.

송광호 새누리당 당선자(제천 단양)는 전국 19대 총선 당선자 중 최고령(69세)으로 사회를 맡는 임시 의장의 명예와 함께 상임위원장 보단 내심 국회 부의장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박덕흠 새누리당 당선자(보은 옥천 영동)는 전문 건설인 출신답게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상임위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위나 정무위 활동도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주통합당 도종환(시인) 비례대표 당선자와 새누리당 박창식(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비례대표 당선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와 특기를 살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로 가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제18대 국회의원 임기는 다음 달 29일 만료되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은 같은 달 3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