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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 무너지고 땅 꺼지고'…충북 태풍 피해 잇따라
홍종우 기자  |  jwhong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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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0  17: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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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11시 3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화신리 야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2가구 5명이 대피했다. 영동소방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수목 전도 56건, 토사 및 낙석 10건, 도로 장애 9건, 제방 조치 2건, 맨홀 역류 2건, 전기시설 피해 2건, 간판 파손 5건, 기타 26건 등 총 1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낮 12시 52분께 영동군 상촌면에선 국악 연수생과 관계자 5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세월교가 침수돼 캠핑장에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당장 다리를 건너 이들을 구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계곡물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는 영동읍 화신리 야산에서 토사 유실로 옹벽이 무너져 주택 2가구 5명이 대피했다.

회동리에선 인근 하천(주곡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심천면 초강교는 중간 부분이 50㎝가량 주저앉아 당국이 도로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 10일 오후 2시29분께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의 한 민가에 범람한 하천물이 들이치고 있다. 단양소방서 제공

보은군에선 비바람에 수령 600여년의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가지 2개가 부러졌고, 단양군 가곡면에선 불어난 하천물에 민가가 침수돼 70대 여성이 소방대원에게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이 밖에 도로에 싱크홀이 생기거나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지장이 있다는 신고 등이 잇따라 접수됐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도내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17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교육 당국도 유치원과 초중고 101곳 가운데 98곳을 휴업(67곳)하거나 수업을 원격(31곳)으로 전환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하늘길도 막혀 전날 0시부터 현재까지 청주∼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39편이 모두 결항했고, 일본과 베트남에서 청주로 오는 국제선 4편이 지연됐다.

   
▲ 10일 오전 10시 55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한 인도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동 201.0㎜, 단양 151.0㎜, 괴산 135.5㎜, 청주 131.1㎜, 진천 118.0㎜, 증평 115.5㎜, 음성 115.5㎜, 충주 109.5㎜, 보은 94.0㎜, 제천 72.3㎜ 등이다.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괴산 23.2㎧, 증평 19.3㎧, 보은 16.1㎧, 진천 12.7㎧, 음성 12.6㎧, 청주 12.5㎧, 영동 9.3㎧, 충주 9.0㎧, 제천 7.8㎧, 단양 5.4㎧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11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치겠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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