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여상 목공예 동아리 회원들이 손수레를 만들어 기증하고 있다.

여고생들이 손수레, 손가구 등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에 전달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목공예 동아리(지도교사 조경서)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손수레와 손가구 등 매달 2대를 만들어 서원구 관내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폐지, 고철 등으로 생계유지하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손수레, 손가구 총 2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이 학교 동아리는 2021년부터 동해안 산불현장 묘목 심기, 프리마켓 참여, 지역사회 목공 체험 재능기부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참여 학생 14명이 매주 평일에는 방과 후 하루, 토요일에 활동하고 있다.

손수레와 손가구는 각 30만원씩 총 60만원의 재료비가 소요된다. 이에 따른 경비는 제작한 목공예 판매활동(플리마켓, 상시 주문 등) 수익금과 특성화 고등학교 교부 예산을 지원받아 조달하고 있다.

교육청 교부금은 2021년 300만원, 2022년 500만원, 올해는 700만원이고, 판매수익은 제품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2021년, 2022년 각 100만원, 올 6월말 현재 150만원이다.

목공예는 김영환 강사(목공예지도사 자격증 소지자)가  전액 무료(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있다.

10년간 특성화 고교에 근무하는 조경서 지도교사는 “특성화 고교는 성적 미달, 공부 무관심, 자아실현 의욕 부진 등 학생들이 재학한다는 편견이 있다”며 "이들 학생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에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목공예 동아리 김가영 회장(3학년)은 ”서툰 솜씨지만 친구들이 만든 수레와 가구를 기증받으신 어르신께서 활짝 웃으시며 고맙다고 격려할 때 행복과 보람을 느꼈다“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작은 마음이 모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동아리에서는 대학가 인근에 있는 작은 가게에 입간판을 만들어 기증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플리마켓에 참여하고, 지역주민을 학교와 목공방으로 초대해 목공 제품 제작을 함께하는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 중학교와 함께하는 재능기부와 지역사회에서 소가구 수리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원받는 예산과 학생들의 수익금 부족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 청주여상 목공예 동아리 회원들이 손수레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