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첫 음악에세이 ‘어쩌면 나는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가 출간됐다.

처녀작이다. 40년 음악 내공이 있는 글이다. 문장이 매끄럽고 군더더기가 없다.

음악은 ‘소나타’다. ‘뮤직 스토리텔러’ 이야기다.

음악 소나타는 작가 소리를 낸 거다. 마치 연주하듯 잔잔한 울림과 여운이 남는다. 자기 자랑이 아닌 인생 철학이 담긴 고백서이다. 지루하지 않다. 인생 스토리다.

제호도 작가와 일치한다. 그에겐 마주치는 사람, 보는 사물이 글감이다. 음악 사랑이 애틋하다.

음악은 산소이며 삭막한 세상에 삶의 윤활유이자 추억이다. 

최규성 씨(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는 “유난스럽게 티를 내지 않으며 마치 과객의 모습으로 음악 곁에 머물지만, 사실 억누를 수 없는 마음속 깊은 ‘음악 사랑’ 느낌을 소박한 삶의 이야기로 엮어 낸 그이 음악 에세이집은 마치 내 마음을 새롭게 읽어 내려가듯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독파해 버렸다. 이 수필집에는 인생을 살며 그가 경험했던 다양한 음악 이야기 보따리가 담겨 있다. 소박한 문장에는 누구나 공감할 애틋한 추억과 따뜻한 시선으로 채택된 순간들이 투명한 수채화처럼 펼쳐진다”고 서평했다.

류석원 씨(응답하라 오리지넌 팝 저자)는 “40년 가까이 수많은 음악을 듣고 추억을 쌓으며 생각했던 부분을 이상조 작가 역시,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한 이만이 쓸 수 있는 보물 같은 글들이 넘쳐난다”며 “작가의 풍부하고 해박한 음악 지식까지 더해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해 준다”고 평했다.

그는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다.

온화하고 도량이 넓고 속이 깊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면 작가의 매력에 빠지기 마련이다. 글발, 작가 기질이 넘친다. 사람 냄새가 나는 융숭한 예술인이다.

그는 청주 문화지킴이다. 복합문화공간 ’다락방의 불빛‘을 운영하면서 지역 언론에 문화칼럼 연재, 각종 공연과 강연, 음악 감상회 등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뱅크맨으로 경제를 아는 사람이다. 충북예총 부회장, 충북국악협회 이사, 청주문화원 이사, 충북챔버오케스트라 단장 등 문화예술단체 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청주시의원(국민의힘)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음악과 문외한인에도 권할 만한 인생 필독서다.

향후 어떤 글이 나올지 설렌다.

143쪽·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