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북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내곡동 사지 석조여래입상. 충북대 제공

충북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내곡동 사지 석조여래입상'이 청주 향토유형유적으로 지정됐다.

9일 충북대에 따르면 내곡동 사지 석조여래입상은 머리가 없어졌으나 높이 176cm에 달하는 대형 석불입상으로 나말여초(羅末麗初)에 조성됐다.

장신의 체구에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두터운 대의를 걸치고 있으며, 왼쪽 팔뚝으로 치켜 올라가는 옷주름이 층단을 이루면서 주름잡힌 점은 삼국시대 백제 불상을 연상시키는 고식(古式)의 표현이 두드러져 고려시대 청주지역 불교문화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내곡동 사지 석조여래입상은 1986년 중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문화유적조사에서 충북대 박물관이 조사한 청주 내곡동 사지(절터)에서 출토됐다. 그동안 한국도로공사 음성휴게소 유물전시관 앞에 옮겨져 있었다.

그러다 2022년 한국도로공사의 도움으로 다시 청주로 돌아와 충북대 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이전돼 교육과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김범철 충북대 박물관장은 "내곡동 사지 석조여래입상이 청주 향토유형유적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활용은 물론 고려시대의 불교문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