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혈 전 참진드기 약충. (사진=충북도)

충북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연구원)은 제천시에 거주하는 A(60대)씨가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 19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자택 주변 텃밭에서 작업을 하다가 SFTS 바이러스를 지닌 진드기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도내에서 SFTS 환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치사율이 높은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며, 고열과 구토, 심할 경우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지난해 도내에선 1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날이 풀리는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원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내달까지 도내 도심공원과 아파트 단지 근처 산책로를 대상으로 야생 진드기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산이나 풀밭 등에서 되도록 긴 팔, 긴 바지를 입거나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풀밭에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이 세척해야 하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면 안 된다.

양승준 도 보건연구부장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