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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대안학교 단재고 개교연기에 교육·학부모단체 반발"5년간 준비한 과정 무시" vs "새 모델 만드는 과정"
홍수정 기자  |  horti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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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24  22: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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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재고등학교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 24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에 단재고를 개교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도교육청이 공립형 대안학교로 구상하는 단재고(가칭)의 개교를 1년 연기할 계획을 세우자 지역의 교육·학부모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단재고등학교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2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은 2024년에 단재고를 개교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도민행동은 가덕면발전대책위원회, 단재기념사업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등 10여개 교육·학부모·민간단체가 참여해 최근 구성했다.

도민행동은 "입시와 경쟁으로 얼룩진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년간 교사와 전문가들이 단재고의 교육과정을 완성했다"며 "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개교 연기계획을 세운 것은 공교육에 대한 도민의 기대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도교육청이 진보성향 김병우 전 교육감이 재직할 당시 기획했던 단재고의 교육과정을 개편하기 위해 개교를 1년 연기하려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도민행동은 "도교육청은 검증되고 완성된 교육과정을 전면 수용하라"며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단재고는 교육적 실험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새로운 모델의 대안학교"라며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진학을 대비하려는 것을 입시경쟁교육으로 비약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형 대안학교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 구체화 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도교육청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교한 교육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청주 가덕중학교 부지에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4년 3월 6학급(전교생 96명) 규모로 단재고를 개교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 학교는 국어, 사회 등을 필수과목으로 하면서 철학과 언론학, 역사 등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미래형 대안학교로 기획됐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국·과장협의회를 통해 단재고의 교육과정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개교 시기를 1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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