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구제역 농가 방역. (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의 구제역 농장에 출입한 차량이 지역 내 다른 농장 245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15일 지난 10~12일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 농장 5곳을 드나든 차량이 발생 이전 3주 사이 지역 내 245개 농장을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시와 검역본부는 GPS장비를 통해 구제역 발생 농가를 드나든 축산 차량 14대를 확인한 뒤 실제 방문 여부를 조사한 결과 출입이 이뤄진 245곳의 농가 명단을 확인했다.

이들 차량은 청주 외에 다른 지역의 농장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을 높이고 있다.

검역본부는 이들 차량이 방문한 245개 농장의 소를 대상으로 채혈을 해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지역 전 우제류 농장의 이동을 제한하고, 청주축협가축시장에 거점소독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또 방역대 내 사료 지정 차량을 8대로 운영하고 생석회 1만9000포와 소독약 1600리터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1548개 소 농장에서 한·육우 7만1749마리, 젖소 7489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재복 농업정책국장은 "축산 차량이 다녀간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고, 이 중 아직 구제역 발생한 곳은 없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