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군 '제1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충북도교육청 제공

3일 충북 단양공설운동장에서 '제1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운동회는 단양지역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학생이 50명 미만인 7개 초등학교가 참여했다. 7개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모였지만 총인원은 228명에 불과했다.

이날 학생들은 팽팽하게 잡아당긴 천 위를 걸어가는 구름다리 건너기와 색깔판 뒤집기, 풍선 터트리기, 단체 줄넘기, 지구(큰공) 굴리기,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경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교별 장기자랑도 펼쳐졌다.

운동회장 주변에서는 풍선아트, 페인팅 스티커,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캐리커처 그리기 등의 부대행사가 열렸다.

군내 각급 기관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했고, 37사단 112여단 1대대는 병영 체험 행사를 했다.

단양읍청년회는 단양교육지원청과 손잡고 운동회를 기획하고, 행사 진행까지 담당했다.

단양군은 지방소멸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포스터, 표어, 그림 등을 전시했다.

▲ 단양군 '제1회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 충북도교육청 제공

이날 윤건영 교육감, 김진수 교육장, 김문근 군수, 조성룡 군의회 의장 등도 참석해 처음으로 열린 합동 운동회를 축하했다.

단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들이 개별적으로 운동회를 하다보니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며 "윤 교육감과 김 교육장이 아이디어를 내 작은 학교들의 큰 운동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