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청주시의원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던 청주시의회 박정희 의원(국민의힘)의 2심 선고가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청주시의회는 여(국민의힘), 야(더불어민주당)가 21:21 동석이었다가 지난 5일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승리하며 22:20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었으나, 박 의원의 재판결과에 따라 다시 정치 지형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국민의힘 박 의원에 대한 2심 선고공판이 다음 달 4일 열린다.

만약 이 항소심에서 다시 박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된다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대법원에서 내년 3월1일 전까지 박 의원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년 4월10일 총선 때 재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이렇게 될 경우 청주시의회 여·야 동수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될 경우 민선8기 청주시정 운영에 있어 야당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활동하면서 동료 선거사무원 5명에게 23만5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이 당시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지역구의 선거구민이거나 연고를 둔 선거사무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것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된 것이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선거·지방선거와 비교적 근접한 시기에 음식물 제공행위가 이뤄졌고, 이 사건이 선거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박 의원은 "선거 운동을 하느라 고생한 사무원들에게 격려 차원의 식사를 우발적으로 대접한 것"이라며 "표를 받거나 지지를 호소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청주시 타선거구(오창읍)에 출마해 4선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