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하는 '청주 JAPAN WEEK 2011'이 8~13일 충북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는 7일 청주시청을 방문, 일본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국내 대도시를 돌며 여는 이 행사를 청주문화관과 충북대, 청주대, 국립청주박물관 등지에서 이 기간 동안 연다고 밝혔다.

먼저 무토 마사토시 대사의 한일 관계에 대한 특강이 충북대(8일 오전 10시)와 청주대(9일 오후 3시30분)에서 진행된다.

10일 오후 2시 청주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는 일본의 저명한 미술평론가 가시와기 히로시 무사시노미술대학 교수와 건축가이자 가구디자이너로 명성이 높은 나카무라 요시후미 일본대학 거주공간디자인과 교수를 초청해 그래픽부터 건축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일본 디자인을 심도 있게 알아보는 특별 연속 강연회도 열린다.

이어 11일 오후 2시 충청대학교 문예관 아트홀에서는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의 문화교류에 대한 강연회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일본의 전통 미술이며 유럽 인상파 화단에도 영향을 끼친 다색판화 '우키요에'전이 선을 보인다. 현존 최고 장인들이 당대의 기술로 재현한 복각화 80여점이 소개된다.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2층 전시실에선 유네스코가 지정한 일본과 한국의 세계유산을 수록한 '한일세계유산 사진전'도 같은 기간 열린다.

청주문화관 제1전시실에선 일본의 계절별 행사와 풍습 등을 소개하는 ‘일본의 세시풍속전’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전통의상 착용, 7단 히나인형 세트, 절기 별 음식 모형 등이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의 전통공예를 테마로 한 '한일전통공예포스터전'과 '나가이 가즈마사 포스터전'도 청주문화관 제3·4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공연행사도 잇따른다. 7일 오후 7시30분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대공연장에선 일본 최고 수준이라는 종합전통예술집단 기쿠노카이가 출연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일본의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9일 오후 7시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선 사이토 모리야 동생 사이토 게이토 형제가 결성한 피아노 듀오가 피아노 한 대를 둘이서 자유자재로 다루는 레 프레르(Les Frères) 피아노 콘서트가, 11일 오후 7시30분 충북대 개신문화관 대공연장에선 영화 ‘모노노케 히메’의 주제가로 유명한 세계적 카운터테너 메라 요시카즈와 한국의 젊은 연주가들이 함께 하는 '메라 요시카즈의 아름다운 콘서트'가, 12일 오후 2시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선 서양 악기 플루트와 일본 전통악기 고토가 앙상블을 이루는 그룹 Lips의 콘서트가, 13일 오후 1시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선 재일교포 쇼후쿠테이 긴페이의 한국어 라쿠고(일본의 만담) 공연이 펼쳐진다.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2·4시에는 청주대학교 새천년관 AV실에서 일본영화 걸작선 상영회가 이어진다.

'초속 5센티미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우게츠 이야기', '산쇼다유', '아이컨텍', '선거', 'I LOVE YOU', '어둠의 아이들', '비용의 아내-버찌와 민들레', '호텔 하이비스커스' 등이 상영된다.

13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오후 4시에는 국립청주박물관 소강당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피아노의 숲'이 상영된다.

9일 낮 12시30분과 10일 오후 1시에는 각각 충북대 개신문화관과 청주대 본관 세미나실에서 유학·JET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린다.

무토 마사토시 대사는"청주 JAPAN WEEK 2011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청주시민이 행사에 와 주셔서 일본을 더 깊이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