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회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충북도당)

4·5 충북 청주시의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당선되면서 청주시의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강공드라이브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 사망 전까지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 21석,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21석으로 힘의 균형이 맞춰졌었다.

그러나 한 의원 사망으로 치른 이번 선거에서 이상조 의원이 당선되면서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20석으로 국민의힘이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그러자 곧바로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이 야당과의 협치 중단, 원구성 원점 재검토 등을 들고 나왔다.

김 의장은 6일 4·5 청주시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같은 당 이상조 의원과 함께 청주시청 기자실을 방문, "지난해 11월까지 양보하고 도와주며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지만 협치를 깬 것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후반기 의장 문제든 상임위원장 선임 문제이든 원점에서,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언급된 후반기 의장 문제는 3대 통합 청주시의회 출범 당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양당이 합의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김 의장 발언대로 이 합의가 깨진다면 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또 민주당이 지난해 말 옛 청주시청사 본관동 철거 예산 통과를 문제 삼으며 상임위원장직 4개를 사임했다가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도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비친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박정희 의원의 '당선무효형' 문제가 남아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당선무효형인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중이다.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다시 재선거가 치러지고, 재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청주시의회 지형은 다시 한번 요동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