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에서 청주병원에 대한 강제집행에 들어가자 병원 직원들이 몸으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신청사 부지에서 이사하지 않고 버티는 청주병원에 대해 법원이 강제집행에 들어갔지만 병원 직원들이 몸으로 막으며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지법은 4일 오전 8시부터 청주병원 장례식장과 병원 주차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충북경찰청 기동대 3개 중대와 청주청원경찰서 형사 등 25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됐다.

법원 집행관실과 청주시는 장례식장 내 집기류를 모두 압수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주차장에 펜스를 둘러 점유권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청주병원 직원 수십여명이 장례식장 입구와 병원 입구에서 이들의 강제집행을 막아섰다.

청주지법 관계자는 "이미 명도소송 판결이 난 상황으로 법에 따라 강제집행을 진행하겠다"며 "방해하면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 관계자들은 "우리도 시민이다. 시장에게 만나달라고 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 시장을 불러달라",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냐"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의 강한 반발에 청주지법과 청주시는 강한 물리력을 동원하지 못하고 대치하고 있다.

청주병원 부지는 2019년 8월 토지수용재결을 통해 청주시로 소유권이 이전됐으나, 병원측은 청주시의 퇴거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