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 메리놀병원 시약소. 증평군 제공

천주교 증평성당 메리놀병원 시약소가 증평군에서는 처음으로 충북도 등록문화재가 된다.

31일 증평군에 따르면 도는 이날 메리놀병원 시약소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1957년 증평읍에 설립된 메리놀병원은 내과·산부인과·소아과로 진료를 시작했으며, 결핵·뱀독 치료로도 유명했다.

이후 연간 6만명에 이르는 환자를 치료하는 등 충북지역 중심 병원으로 성장했다.

여성 직업 교육과 한국간호학교(현 한국교통대 간호학과) 학생들의 실습도 도왔다.

그러다 정부가 국민건강 업무를 책임지면서 1990년 문을 닫았다.

2014년 병원 본건물은 철거되고, 부속시설인 시약소만 남아 있다.

시약소는 이날부터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도 등록문화재로 정식 등록된다.

군 관계자는 "메리놀병원 시약소는 충북의 병원사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보존·활용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 신청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