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헌 충북도의원이 28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해외연수 중 기내 음주주태 의혹과 관련 대도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연수 중 음주·흡연 추태 의혹으로 출석정지 징계를 받은 박지헌 충북도의원(국민의힘·청주4)이 도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박 의원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국외공무출장 중 기내에서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사임했다”면서 “공인으로서 행동과 자세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또 “도민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책임 있는 행동으로 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이 소속된 건설소방환경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공무출장을 다녀왔다.

박 의원은 출발하는 항공기 내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웠다는 의혹을 샀으나 그는 “추태라고 비난받을 행동도 소란도 피우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도의회는 지난 24일 4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내렸다.

애초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원직을 박탈하는 제명 징계안을 냈으나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출석정지 30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같은 날 당원권 정지 1년과 대도민 공개 사과 징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