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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베리아' 제천에 바나나 주렁주렁…재배 첫 성공
홍종우 기자  |  jwhong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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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21  21: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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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농업기술센터 시설하우스에서 열매를 맺은 바나나. 제천시 제공

겨울철 매서운 추위로 인해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라는 별칭이 붙은 충북 제천에서 아열대 작물인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렸다.

21일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왕암동 농업기술센터 내 시설하우스에 재배 중인 50여 그루의 바나나 나무가 일제히 열매를 맺었다.

이 가운데 두 그루는 시중에 내다 팔 수 있을 만큼 튼실한 바나나가 매달렸다.

지난해에는 바나나 네 다발을 수확했으나 크기가 작아 상품성을 갖추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맺힌 바나나는 한두 달 뒤에는 충분히 상품성을 갖춘 크기로 자라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바나나 나무도 작게나마 열매가 맺힌 상태"라고 전했다.

농기센터는 3년 전 아열대 작물 재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시설하우스 330㎡에 3종의 바나나를 심었다.

그간의 연구 결과 키가 큰 '삼척'과 '그린' 품종은 첫 수확에 이르기까지 17개월이 소요되나 매년 수확이 가능하지만, 키가 작은 '몽키' 품종은 심은 지 3년 만에 열매가 맺힐 정도로 관리가 까다롭다는 점이 파악됐다.

농기센터는 시설하우스에서 바나나 외 석류와 천혜향도 실증 재배하고 있다.

현재 건립 중인 아열대스마트농장이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망고, 애플망고, 파파야, 구아바, 알로에 등 18종의 아열대 과수로 시험 재배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 온난화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 변화에 맞춰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아열대 작물의 재배 기술을 연구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에서는 현재 시설하우스 농가 3곳에서 레드향 재배에 성공,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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