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오송 철도클러스터 위치도.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 오송에 세계적 수준의 철도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15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 있는 오송 철도클러스터를 신규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내에 철도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건 청주 오송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자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인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철도시장 연매출 1조원(46%) 증가, GDP 부가가치액 7000억원 증가, 일자리 6883명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오는 2029년까지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99만3000㎡ 규모의 철도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총사업비 5000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되며, 보상 및 공사 기간은 2026년~2029년이다.

철도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차량·부품 제작·정비, 제작품 시험검사 및 형식승인, 물류, 국내외 판매 등 철도산업의 순환적 수요·공급 과정이 한 곳에 모아진다.

세부적으로는 ▲종합시험선로 시설고도화 ▲미래혁신 철도 R&D 센터 ▲완성차 제작단지 ▲경전철·트램 중정비센터 ▲강소부품 특화단지 ▲스마트 제2철도관제센터 ▲미래철도 인재센터 ▲스마트 종합물류센터 등 철도산업을 구성하는 부문별 기능·시설이 고도·집적화된다.

이범석 시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 고속철도 기술보유국임에도 그동안 해외시장 점유율에서 뒤처져 왔다"며 "오송 철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청주 오송은 세계적 수준의 철도산업 혁명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송 철도 클러스터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철도 클러스터와 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철도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며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송읍에는 철도기술연구원 분원, 철도종합시험선로, 트램 및 자기부상열차 시험선 시설이 구축돼 있다.

오송역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지나면서 국가 X축 분기역이 되었고, 역명은 올해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청주오송역'으로 바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