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8일 옛 청주시청 본관동 앞에서 본관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 청주시의 시청사 본관동 철거 공사가 시민단체의 천막농성으로 중단됐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7일 청주시가 본관동 철거 공사에 들어가려 하자 본관동 앞에 천막을 설치한 뒤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어 8일에는 옛 청주시청 본관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는 본관동 기습 철거를 중단하고, 본관 보존계획을 수립하라"라며 존치를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시에 "문화재청과의 협의내용을 공개하고, 본관의 보존계획을 수립하라"라며 "이범석 청주시장은 우리의 면담 요청을 수용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 

한편 청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8일 성명을 통해 "시는 시민 대표인 시의회에 (철거와 관련한) 어떤 내용도 알리지 않고 기습 철거를 시도하려 했다"라며 "본관동 문제는 의회 파행을 불러올 만큼 중요한 현안이자 많은 시민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회적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철거 작업을 멈추고, 문화재청과의 협의 결과와 본관동 보존방안 등을 설명한 뒤 철거하라는 제안을 했으나 시는 이를 거절했다"며  "지금이라도 본관동 부분 철거의 구체적인 계획을 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