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시민사회정당이 7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대형마트 등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시의 검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주시가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 충북도당,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정의당 충북도당, 진보당 충북도당 등으로 구성된 '청주 시민사회정당'은 7일 "청주시는 전통시장, 중소슈퍼,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의무휴업 평일 변경 졸속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청주시청 임시청사 입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형마트 영업규제의 효과는 객관적으로 확인됐다. 시장은 더는 골목상권을 우롱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시는 (전통시장 및 중·소 유통업계와의) 상생협력 협약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모든 내용을 마트 노동자들에게 투명하게 밝히라"며 "대표들만이 아닌 이해당사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도 지난 2일 회견에서 "청주에는 대형마트가 9곳인데 의무휴업 변경으로 어림잡아 2천∼3천명의 노동자가 휴일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발끈했다.

이범석 시장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시장 및 중·소 유통업계와 대형마트 간 상생 방안이 협의되면 행정예고 등 절차를 밟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012년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제한 및 조정 조례를 제정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로 정해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