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청주 대현지하상가

충북 청주시의 텅빈 지하상가로 애물단지가 된 대현지하상가에 새 생명이 기대된다.

이범석 시장은 후보 시절 대현지하상가를 청년특화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었다.

이에 따라 청주시가 3일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대현지하상가의 활용 방안 마련에 돌입한 것이다.

연구팀은 오는 8월까지 △현황조사 및 여건 분석 △관련 법령 검토 △유사 사례 연구 △시민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청년특화지역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하상가를 구역별로 나눠 청주시 청년센터, 창업·창직 존, 페스티벌 존, 힐링존, 청년소극장 등의 활용 가능성도 살핀다.

시 관계자는 "젊음의 거리이자 청춘의 무대였던 성안길과 지하상가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현지하상가는 1987년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5425㎡ 규모로 건립돼 청주 유일의 지하상가로 한때 인파가 북적였다.

그러나 도심 공동화로 점차 인파가 줄어 점포 124개가 지난 1월 모두 철수해 텅빈 공간이 되었다.

당초 이 상가는 40년을 무상 사용하는 조건으로 민간투자로 지어진 것이어서 소유권은 2028년에야 청주시로 넘어온다.

그 동안 민간투자자는 시설물 유지·보수에 매년 적자를 보아 왔는데 청주시에 운영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